지난주 금요일에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랑가꿈 사업 현장방문 행사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인천쪽 기획취재는 처음이라서 어떤 아이템이 있을 까 하며 찾아보고 있는데. 복지쪽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사랑가꿈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천 담당자와 연락해서 취재를 가게 됐는데. 참 좋은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면 될듯합니다. 아래는 기사 전문입니다.

"집이 무너질지 몰라 항상 불안했어요" 인천 시각장애 여성의 눈물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입력 : 2014.12.08 22:15 | 수정 : 2014.12.09 11:03

인천시 동구에서 중학생 자녀와 함께 사는 김윤미(여.46)씨는 시각장애(1급)에 한 부모 여성 가장이다. 김 씨는 본인명의 집을 가지고 있지만 남 다른 골칫거리를 갖고 있다. 건축한 지 80년 정도가 된 김 씨의 집은 화장실 바닥이 꺼지는 것은 물론 지붕 일부가 무너져 비가 새는 등 위태위태했기 때문이다.

번듯하게 수리하고 싶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에게는 그 때 그 때 임시방편만이 최선이었다. 그러다 보니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붕 일부가 무녀져 비가 샘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만이 최선이었던 김 씨의 집.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인천시의 지원을 통해 말끔하게 보수된 지붕의 모습.

다행히도 이런 김 씨의 사정을 잘 아는 이웃 주민의 제보로 지역주민센터 사회복지사가 김 씨의 집을 방문했다. 사회복지사는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랑가(家)꿈' 사업을 소개하며 김 씨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추천했다. 사랑가꿈 사업은 인천시가 제도적 한계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00만원을 지원해 최소한의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자원봉사자의 무료 재능 나눔과 기업·시민·종교단체 등 각계각층의 후원을 통해 시행되고 있어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다. 2009년 사업 시행 이후 3155가구의 도배·장판교체, 지붕 및 벽면 방수공사, 창문·문짝 교체, 생활필수물품 지원 등을 완료했다.

김 씨의 사정을 접한 인천시는 전문가와 함께 현장방문을 했다. 점검결과 김 씨의 집은 생활환경 개선보다는 전면 개·보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기존 사랑가꿈 사업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고민하던 시 담당자는 올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러브하우스(Love House) 사업의 1호 가구로 김 씨의 집을 선정 했다. 러브하우스는 사랑가꿈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소규모 내부수선 위주의 시공을 벗어나 주거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돕고자 1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러브하우스 1호 가구로 선정 된 김 씨의 집 앞에 명패가 부착돼 있다.

김 씨의 집수리를 담당한 각시탈봉사단 안덕진 단장은 "집이 너무 노후 돼 위험을 안고 있었다"며 "안에도 들어가 봤는데 마치 귀신이라고 나올 것만 같았다"라고 말했다.

집은 안 감독 지휘 아래 단열·도배·장판교체는 물론 지붕교체부터 화장실 수리까지 새집으로 단장해 나갔다.

 낡고 허름했던 화장실이 러브하우스 사업을 통해 깔끔한 화장실로 변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수리가 끝날 무렵 김 씨는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후원 기업·단체장들이 김 씨의 주택 개선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격려와 함께 단열작업과 도색 등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작업을 마무리한 유 시장은 "이렇게 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참 보람이다. 이분이 새집에 이사 온 듯한 기분으로 사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했는데 이렇게 새집처럼 수리해 주셔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고, 이어 "화장실이 매우 낡아서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화장실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기뻐했다.

 지난 5일 김 씨의 집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집 담벼락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이날 개선현장 방문에 앞서 인천시 동구 금창동 주민센터에서는 기탁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전달식에는 (주)선광, 스카이72, 한국가스공사 인천지역본부, (주)이건창호, 농협 인천지역본부,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주)한양 등과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회 등 8개 기업·단체가 참가해 총 1억8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자원봉사팀 안광호 팀장은 "사랑가꿈 사업은 지역 관내 기업과 단체, 개인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상생을 이끌어내는 거버넌스 형태의 사업"이라며 "인천시정의 목표인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을 만들어가는 데 가장 모범적인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개선현장 방문에 앞서 인천시 동구 금창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기탁금 전달식.

이외에도, 인천시는 홀몸노인, 장애인, 한 부모 가정 등 소규모 생활수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만능수리공'을 발족했다. 이 사업을 통해 봉사자 148명이 참여해 전등·콘센트 교체, 씽크대·세면대 수전교체, 손잡이 및 현관자물쇠 설치 등을 고쳐주게 된다.

한편, 인천시의 '사랑가꿈' 사업은 지난 2012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국정평가 지역특화분야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