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벽화전이 4회째를 맞아 '동피랑 벽화비엔날레'로 명칭을 바꾸고 여러 가지 면에서 도약을 시도했습니다.

이번 주제가 '점프@동피랑'인 것을 봤을 때 많이 도약한 거 같았습니다.

 

벽화마을의 '원조'격인 동피랑은 무엇보다도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벽화전 자체로 타 지역의 '벽화마을'과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수성 페인트를 사용해 낡고 빛이 바래는 거리벽화의 한계에 역발상으로 도전, 2년에 한번 벽화를 새로 그리는 것을 개성있는 이벤트로 만들어낸 것인데요. 특히 이번 벽화전에서는 '세월호 추모의 벽'부터, 벽화 작품들도 세상과 소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벽화들이 많다는 평입니다.여기에 심포지엄 개최로 거리벽화의 사회적 의미까지 생각하며 이번 동피랑 벽화전은 세상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동피랑 마을?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입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피랑마을에 오르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砲樓)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요. 2007년 10월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이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자 통영시는 마침내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헐고 마을 철거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철거 대상이었던 동네는 벽화로 인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하게 된 것입니다.


홈페이지 : http://www.dongpira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