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또 여수는 지난 2012년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돼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런 여수를 가장 잘 돌아보려면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됩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비롯해 역사까지 겸비해 한국인들에게 관광의 메카로 통하는 여수. 시티투어로 편하게 둘러봅시다.





여수시티투어의 출발은 지난 여수세계엑스포 때 새로 단장한 여수엑스포역인데요. 시티투어는 사전예약이 필수다. 전화(061-659-3876)로 문의 / 이용할 수 있는 시티투어 가격은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20위안)입니다. 출발은 매일 오전 10시!


버스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도착하는 첫 장소는 오동도. 과거 섬에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 불린다는 섬에는 현재 동백나무가 즐비합니다.


길 따라 걸으면 많은 동백나무가 좌우로 펼쳐지는데요. 이어 푸른 바다가 눈을 뗄수 없게 합니다. 여수 시내 전역에서도 바다를 만날 수 있지만 오동도에서 만나는 바다는 더 푸릅니다. 더 탁 트인 바다를 만나고 싶으면 오동도 정상에 위치한 오동도 등대 전망대를 이용하면 됩니다.





오동도를 뒤로하고 도착하는 곳.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다 보면 그 끝에 웅장한 진남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한국 최대 크기의 목조 건축물인 진남관은 임진왜란 때 해군 본영이 있었으며 충무공 이순신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건물의 크기인데요. 조선시대 당시 수도였던 서울 이외에 큰 건물이 지어진 경우는 드물었는데 진남관이 유일하게 크게 지어졌다고 하합니다. 어찌나 큰지 사진으로 전체의 모습을 담기 힘듭니다. 근데 이 진남관은 5월까지만 볼 수 있다 하네요. 오른쪽이 내려 앉아 언제 붕괴될지 모르므로 해체 복원을 한다 하네요.





진남관 아래에는 임란유물전시관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과거 한국과 일본이 결전을 벌였던 임진왜란 당시 이름만 들어도 아는 학익진 등 여러 전법과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진남관을 둘러봤다면 점심시간입니다. 맛난 식사하러 고고!


진남관에서 정면에 보이는 이순신 공원으로 향하면 음식특화거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여수의 먹거리들을 파는데 메뉴선정이 어렵다면 버스에 마련된 맛집 안내지도를 참고하면 수월합니다. 가이드한테 물어봐도 되고요!


든든히 배도 불렀고 버스가 출발하기 전 잠시 산책을 추천합니다. 식사 전에 잠시 지나친 이순신 공원에는 이순신 장군의 승리의 주역이었던 거북선이 복원돼 있습니다. 배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당시 장군 옷 체험과 병사들의 패기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해양수산과학관입니다. 이곳에는 바다 밑 생물들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또 살아 있는 생물에서부터 먼 고대의 화석까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게다가 손으로 직접 물고기를 잡아볼 수 있는 체험장까지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바로 뒤로는 남해가 한눈에 보이는 무슬목해변이 있습니다. 이곳은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진을 좋아하는 국내·외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또 날이 좋으면 푸른바다와 함께 인근 섬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향일암 가는 길은 장사하는 가게들이 줄을 이룹니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 중 특별히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를 판매하는 가게들인데요. 시식도 가능합니다.


긴 계단을 올라 자연석 그대로의 일주문을 지납니다. 또 비좁은 통로를 지나 또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향일암에 다다릅니다. 향일암의 특별한 점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바닥의 돌이 천연 그대로의 돌인데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 있다는 것과 원효대사의 좌선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소원을 빌기 위해 사람들은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뒤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조그만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은 여수의 수산물이 모두 모아져 있는 수산시장입니다. 길 하나를 두고 있는 두 동의 시장건물은 청결하게 잘 꾸며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살 수 있다. 또 활어와 건어, 갓김치까지 여수의 특산품들이 망라돼 있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산시장을 끝으로 여수엑스포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5시간 30분. 알찼던 여수시티투어는 끝납니다. 아쉽다면 다른 시티투어 코스도 있는데요 시티투어2코스와 야경코스, 여자만해넘이코스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ystour.kr)를 참고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