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에 출장을 갔다가 시간이 남아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지역 관광지도에 백범 김구 선생 은거 기념관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래서 주소를 검색! 바로 차를 몰고 찾아갔다.


인근에 도착했지만 어딘지 잘몰라 할 때

한 아주머니가 어떻게 왔냐며 물어보셨다.

백범 김구 선생 은거 기념관을 찾아왔다고 하니.


답답한 일이 있어서 지금 가서 기도하고 오는 길 이라며 어디에 있는지 안내해주셨다.

찾아와 줘서 고맙단 말과 함께.



방문했을 때는 정말 오랜만에 보성에 눈이 내린 때였다.



저 건너편 집에 계신 아주머니가 반가이 맞아주셨다.



이곳은 1990년 먼저 은거비가 세워지고 2006년 기념관이 자리하게 됐다.

백범 김구선생 은거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지은 것.


이 글을 읽고 떠오른 건 영화 '대장 김창수'다. 2017년 10월 19일 개봉한 영화로서.

백범 김구선생의 일대기 중 일부를 다룬 영화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


영화에서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을 때려죽이고 사형을 언도받아 인천감옥에서 복역 중 후일을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625일의 감옥살이를 끝마치고 탈옥한 이후 은거생활을 하는데

그 중 이곳에서도 백범 김구선생이 은거를 하게 된 것이다.


표지판의 글귀를 보면 '해방 후 환국한 선생께서 1946년 가을 이곳을 찾으시어 옛날을 회상하시고 은혜에 감사하였고

가가호호에 대형 존영과 휘호 등을 하사하시어 지금껏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기념관에 이 글귀가 있는 것.



기념관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 신을 신고, 2. 문을 열며, 3. 전등을 켠다. 4. 관람후는 역순 - 실제 은거한 집은 기념관 옆에 자리한다.



혹시나 신을 벗을 까봐 이렇게 안내돼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김구 선생의 초상.



근근히 사람들이 들러서 안부를 남기고 간다.



김구선생이 직접 남겨주신 존영과 휘호.



임시정부 활동 내용도 볼 수 있다.




눈 덮인 백범김구 은거 기념관.



앞 마당에는 이렇게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건너편으로 가면 실제로 은거하신 집이 있다.

살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넘어서 보지는 않았다.



기념하는 비석.



전남 보성으로 역사여행을 떠나거나 혹시라도 지난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